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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안동 여행 : 안동 하회 마을, 도산 서원 및 안동 찜닭 먹기

by 이머닝 2022. 9. 25.

어렸을 적에 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안동으로 떠난 적이 있다. 그 당시 안동에 대한 이미지는 양반의 도시, 선비의 지역이었다. 하회마을은 전통적인 건축물들이 보존이 잘 되어있고 아직도 마을 전체가 씨족사회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이러한 문화를 세계적으로 보존해야 된다는 취지로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안동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함께 떠나보자.

안동 하회 마을의 주택모습

안동 하회 마을 코스 투어

하회 마을의 이름은 낙동강이 마을 주변을 S자 모양으로 흘러 돌아가는 형태의 모양이어서 이름이 지어졌다. 낙동강이 둘러서 지나가며 침식과 퇴적 지형이 보인다. 마을 쪽 퇴적 지형의 넓은 모래밭과 함께하는 소나무 경관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속에 여유가 자리 잡힌다. 바로 강 건너편의 부용대는 바위 절벽이다. 흐르는 강물과 절벽의 조화가 아름답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 씨의 집안이 60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곳에 군락을 이루어 살고 있다. 조선시대의 기와집과 초가집이 아직까지도 형태가 잘 유지되어 보존되고 있다. 하회탈과 별신굿 탈놀이가 과거로부터 유지되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온다. 안동 하회마을에 들어서게 걸어가게 되면 하동고택 보인다. 특이한 모습은 대문의 모습은 초가집의 형태인데 안쪽은 기와집이다. 이런 특징은 과거 이 집을 지은 선조의 지혜의 마음이다. 모든 것이 부해지면 언젠간 한 번은 쇠락할 수 있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라는 뜻을 후손에게 전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가다 보면 염행당이 나온다. 이곳은 99칸의 집이었으며 양반 세력가 문의 가옥이었다. 하지만 화재로 현재는 몇 개의 건물만 남아있다. 이곳에서는 당시 세력가의 집은 어떤지 느껴질 수 있었다. 화경당은 더욱 큰 규모의 가옥이다. 역시 99칸의 집이며 당시 여러 벼슬을 했던 사대부가의 모습이 느껴진다. 충효당은 조선 임진왜란 때 임금 곁에 머물렀던 류성룡 선생의 종손들이 사는 집이었다. 류성룡 선생은 정치적으로 탄핵을 받아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는 매우 집이 초라했었다고 한다. 후에 자손들이 기리기 위해 기와집을 지었다. 지금 현재는 선생의 유품과 서적들이 전시되고 있다. 양진당은 류 씨 가문의 종갓집이다. 아직까지도 제사를 지내고 있다. 부용대 근처에 화천서원이 있으며 이곳은 류운룡 선생의 학식과 덕을 사모하여 기리는 곳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하회마을은 또 다른 매력이 보인다. 현재 이곳에서 볼거리는 하회 선유 줄불놀이다. 9월~11월에 주말 저녁에 시행하는 줄불놀이인데 부용대에서 이뤄진다. 과거 선비들은 강가에서 배를 타며 밤에 시를 읊조리며 불놀이와 함께 야경을 즐겼다고 한다. 낭만이 느껴지는 볼거리라 꼭 방문해서 아름다움을 즐겨보길 권한다.

안동 한지 전시관, 도산 서원 그리고 안동 찜닭 먹기

안동 한지 전시관에 가보면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한지는 한국의 전통적인 종이이며 닥나무로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한지 만들기 체험, 한지로 공예품 만들기, 탈 만들기 체험 등 갖가지 학습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도산 서원도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퇴계 이황 선생님께서 과거 학문과 연구를 했던 서당이다. 퇴계 이황은 조선시대 학자로 주희의 성리학을 독자적으로 이론을 정립한 인물이다. 한국의 천 원짜리 지폐권에서 볼 수 있는 분이다. 이분의 유명한 저서로는 성학십도가 있으며 임금이 지녀야 할 성스러운 10가지 도를 작성해 선조에게 주었다 한다. 현재 도산서원에는 현재 퇴계선생의 서적과 유품 등이 전시되어있다. 내가 존경하는 시인 이육사의 문학관 및 생가도 안동에 있다. 이육사 시인은 일제 탄압에 저항했던 독립운동가로도 유명하다. 그가 작성한 광야, 절정, 청포도 등의 시는 마음을 울리는 멋진 시다. 문학관에는 독립운동의 모습과 실제 작성했던 원고 등이 전시되어있다. 안동의 먹거리로는 안동찜닭이 유명하다. 현재 한국의 찜닭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안동시장에서 손님의 요구대로 여러 재료로 닭과 함께 요리해 내준 것이 시초였다. 안동시장의 안동 중앙 찜닭은 현지인 맛집과 방문객 맛집으로 둘 다 유명하다. 백종원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안동의 헛제삿밥도 특이한 음식이다. 배고파서 거짓으로 제사를 지내고 남은 음식으로 밥을 먹었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비빔밥과 다르게 고추장을 넣지 않고 하얗게 나물의 향으로 비벼먹는다. 한번 경험해 보는 맛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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