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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담양, 대나무와 함께하는 여행 및 축제 그리고 떡갈비

by 이머닝 2022. 9. 28.

담양 하면 푸른색이 떠오른다. 이곳은 대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죽녹원이 위치해있는 곳이다. 대나무는 사군자 중에 하나다. 사군자는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가리킨다. 이 네 가지 식물은 거친 환경 속에서도 굳건히 자라는 식물이며, 특히 대나무는 굳은 절개와 정신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선비의 푸르른 정신이 살아있는 담양으로 떠나보자.

담양-대나무숲

대나무와 함께하는 담양 여행 코스

먼저 죽녹원에 가보자. 죽녹원에는 8가지 코스의 산책로가 준비되어있다. 가장 긴 코스는 20분 거리의 사랑이 변치 않는 길이 있으며 가장 짧은 코스는 2분 거리의 사색의 길이 있다. 천천히 둘러보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초록색은 눈을 편안하게 해 준다.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대나무 잎사귀 향의 바람은 코가 상쾌하다. 걷다가 하늘을 올려다보자. 올곧게 하늘로 뻗은 대나무의 모습을 보면 선비의 기개가 느껴진다. 근처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관방제림이 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제방에 오래된 나무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나무의 나이는 400년에 달한다. 여름에는 푸른 잎들이 그늘을 제공하며 가을에는 낙엽이 지는 붉은색, 노란색 잎들이 경관이 펼쳐진다. 다음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다. 쭉 뻗은 울창한 나무들이 대나무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아이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곤충박물관, 개구리 공원 등이 있어 가족단위로 방문하길 추천한다. 대나무 박물관에 가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전시관에서는 대나무의 성질과 분포를 알 수 있으며 과거에 대나무를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안내가 된다. 명인이 대나무 공예를 시연하는 영상의 시청이 가능하다. 산업관에는 대나무로 만든 셔츠, 원피스, 먹을거리들이 안내된다. 국제관에는 세계 곳곳에서 대나무로 만든 것을 전시해 놓았다. 다음은 면앙정이다. 조선시대 문인인 송순이 지은 고전시가 면앙정가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누리는 즐거움을 노래했다. 송강정은 정철이 은거한 곳이다. 이곳에서 사미인곡, 속미인곡의 시조를 지었다. 문학작품 속에서 만나보는 시조의 배경이 되는 곳들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었다. 과거 고등학생 때 수능 공부 때 만났던 작품인데 그때는 읽기도 싫었던 시조였다. 그런데 지금 현장에 와서 풍경과 함께 시조를 바라보니 그 가사가 절로 읊어진다. 소쇄원은 선비들의 정원이다. 소쇄원의 의미는 깨끗하고 맑은 정원이라는 의미이다. 입구는 죽녹원과 비슷하게 대나무가 우거져있다. 깊이 들어가 보면 우거진 나무들과 옛 건물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가 펼쳐진다. 이러한 멋진 담양 여행을 꼭 떠나보자.

담양의 축제

담양은 4월에 벚꽃 축제가 개최된다. 전라남도 5대 명산 중 하나인 추월산에서 이뤄지는 벚꽃 축제이다. 추월산은 가파르지 않아 가족단위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 아래에는 담양호가 있어 산과 강이 만나 경관을 이루는 곳이다. 5월에는 대나무 축제가 열린다. 죽녹원 일대에서 시행된다. 고려시대부터 5월에 대나무를 심고 나서 휴식을 취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가 매년 열렸다. 그 정신을 이어받아 대나무 축제가 개최된다. 대나무를 이용한 바구니 만들기 등 여러 체험도 있다. 포도축제는 8월에 있다. 아이들과 함께 포도 수확체험이 있으며 포도주 맛보기, 포도주 담그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10월에는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열리는 음악회도 있으며 죽녹원 근처에는 한우축제가 열린다. 또한 전통음식 축제도 창평면 일대에서 열러 여러 시식코너와 음식 만들기 체험이 있다. 아쉽게도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2년여간 축제가 열리지 않고 있다. 코로나가 잠잠해진다면, 축제 일정에 따라 담양에 방문해보는 것은 더욱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담양의 맛집 : 떡갈비, 대통밥, 국밥

담양에는 떡갈비가 유명하다. 촉촉하게 육즙을 잘 가두어둔 떡갈비다. 다른 곳에서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섞어 만들지만 이곳 담양에서는 단일한 재료로만 만든다. 돼지고기 떡갈비, 소고기 떡갈비를 선택하면 메뉴에 따라 각기 고유의 향과 맛이 살아있어 좋았다. 또한, 대나무가 많이 있는 곳이라 대통밥이 유명하다. 대통밥은 대나무 안에 여러 견과류와 함께 찐 밥이다. 먹고 난 대나무 통을 가져갈 수 있어 기념품으로도 좋다. 담양 국수거리도 유명하다. 취향대로 멸치국수, 비빔국수를 선택할 수 있다. 양도 많고 5천 원의 적당한 가격으로 한 끼를 간단히 먹을 수 있다. 죽순을 이용한 정식도 담양에서 맛볼 수 있다. 죽순과 함께 담은 게장이 있다. 창평 국밥거리에서는 든든히 아침 한 끼를 먹기 좋다. 국밥 안에 있는 푸짐한 고기의 양에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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