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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주 방문기 : 전동 인력거와 함께하는 역사, 나주 곰탕

by 이머닝 2022. 9. 29.

나주는 관광지로 유명하지 않다. 나주의 특산물인 배는 유명해 한번쯤 들어본 적은 있을 것이다. 나주 곰탕도 상당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행지로는 선뜻 선택하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나주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나주에는 어떤 관광지들이 있을지 알아보고 함께 떠나보자.

나주의-유명한-음식-곰탕

전동 인력거를 타면서 떠나는 역사 이야기

나주는 전라남도에 위치해있으며 광주 아래쪽에 있다. 나주시의 한가운데에 영산강이 흐르며, 주변에는 평야가 위치해있어 쌀이 생산된다. 이러한 강과 평야지대의 이점으로 인해 과거에는 주요 도시로 성장했었다. 나주의 역사를 살펴보면 고대 마한 연합 지역에 속해있던 불미국이었다고 한다. 이후 고려시대에 나주목이라는 주요 행정구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발전했다. 조선시대에는 전라남도에서 광주보다 더 큰 도시였었다. 하지만 근대화가 되며 광주에 도청을 세우고 철도가 놓이며 나주는 점차 주요 도시로부터 쇠퇴하였다. 이러한 역사의 흔적을 따라 가보자. 금성관은 나주에 전라남도에서 상당히 영향력이 있었음을 나타내 주는 관사로 고려시대에 설립되었다. 관사 뒤쪽으로 가보면 600년이나 된 은행나무가 우뚝 서있다. 이곳은 과거 일제강점기 때 항일 운동의 정신적 역할을 담당했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나주 군청의 역할로서 건물을 많이 개조했다. 이후 1970년대 복원작업이 이루어져 현재는 과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나주목 문화관에 방문해보자. 이곳에는 나주의 역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인근 금학헌은 과거 한양에서 나주로 발령받은 나주의 지도자가 살던 곳이다. 현재는 숙박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나주읍성의 네 개의 문을 돌아볼 수 있다. 나주읍성은 금성관을 중심으로 성곽을 쌓아 외세의 침략을 막았던 곳이다. 그중 서쪽에 위치한 서성문이 제일 유적이 많이 남아있어 복원이 잘된 곳이다. 나주향교는 조선시대 중요한 교육기관 및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으며 규모로는 지역적으로 성균관 다음으로 제일 컸다. 나주에는 읍성 전동 인력거 투어도 있다. 탑승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되며 앞서 소개한 역사명소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문화해설사가 동행하여 역사를 더욱 깊이 안내해준다.

나주의 이색 체험 활동 : 천연염색, 황포돛배 타기

나주에는 천연염색 문화관이 있다. 영산강이 위치해 뽕나무 재배가 원활하여 과거 천연 염색과 천을 제조하는 기술이 발달한 곳이었다. 그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워진 곳이며 무형문화재 장인이 있어 전통이 유지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말에 개인적으로도 천연 염색을 체험해볼 수 있다. 손수건, 필통, 스카프 등 아이들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다. 예약하고 방문하길 추천한다. 영산강에는 황포돛배를 타 볼 수 있다. 황포돛배는 황토를 물들인 돛을 단 배라는 의미다. 과거 고려시대부터 영산강의 주요 물자 운송 수단이었다. 영산강을 따라 50분 정도 유람하는데 여유롭고 시원한 바람이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향교체험도 있다. 향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훈 쓰기, 큰절 배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정말 맛있는 나주 곰탕

금성관 인근에 곰탕거리가 있다. 나주곰탕은 소뼈를 끓인 다음에 고기를 2차로 오래 끓여낸다. 소뼈보다는 고기의 양을 많이 하여 끓이기 때문에 맑은 국물이다. 정말 개운한 맛이다. 곡창지대의 윤기 나는 쌀밥과 함께 떠먹으면 감기가 싹 달아날 정도다. 잘 익은 전라도 김치를 얹어먹으면 맛의 조합이 좋다. 하얀집이 유명하다. 110년 전통을 자랑하며 4대째 비법이 전수되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수육도 맛있다. 주변에 남평 할매집, 노안집도 유명하다. 나주곰탕은 기름지지 않고 속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편하게 해장하기 좋다. 영산포 홍어거리도 유명하다.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가 영산강을 따라 내륙으로 수송될 때 자연적으로 발효되어 독특한 향과 풍미가 생겨졌다. 이에 맛을 보니 맛있어서 따로 발효해서 먹기 시작했다 한다. 난 홍어는 안 좋아한다. 일단 특유의 코를 찌르는 누린내 때문에 먹기가 부담스럽다. 또, 구진포에는 장어가 유명하다. 과거 구진포가 민물과 해수가 만나는 지점이었으며 이곳 장어는 미꾸라지를 먹이로 해서 더욱 영양이 가득하다고 한다. 장어탕과 장어구이가 있어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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