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여행지다. 항구가 있어 일제강점기 시대에 쌀 반출의 통로로 이용되었다. 이에 근현대사 발달의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이다. 현대화로서의 발달은 천천히 이뤄져 그 과거 시간의 흔적들이 가득하다. 군산은 어떤 곳인지 함께 알아보자.
군산의 여행 : 근대 역사박물관, 진포 해양공원, 채만식 문화관
군산 근대 역사박물관에 방문하면 과거 군산과 미래의 군산을 한눈에 만날 수 있다. 바다와 인접해있어 해양문화의 발달도 살펴볼 수 있다. 1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박물관과 해양물류 역사관이 있다. 2층에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근대자료가 모여있으며 역사자료들의 기증물품이 전시되어있다. 3층에는 근대 생활 모습들을 관람할 수 있다. 현재 본관은 리모델링 중이어서 관람할 수 없다. 따라서 주변 전시장에 방문해보자. 근대 건축관이 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시대 건축되었던 건물이다. 소설가 채만식의 탁류라는 소설에서 주인공이 다니던 은행으로 나왔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에게 상권을 유리하게 지원했던 곳으로 경제 침탈의 현장이었다. 내부에는 근데 건축물을 축소해 놓은 모형들이 있으며 당시 은행에 사용되었던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또한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져 있는 근대의 군산 모습을 볼 수 있다. 근처 근대미술관에는 침략의 사진들이 있으며 시민들이 참여한 여러 작품들도 볼 수 있다. 호남 관세박물관은 지붕이 뾰족한 모양을 띄고 있는 고딕 양식이고 처마가 길게 내려있는 영국식이다. 1900년대에 만들어졌으며 독일이나 프랑스 사람이 설계해 국내에서 존재하는 서양 고전주의 건축물 중 하나라고 한다. 이곳에는 세관과 관련된 과거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시대별 밀수품을 보는 재미도 있다. 과거나 현재나 밀수는 언제든지 있다는 것이 유감스러웠다. 항구에 위치해있는 진포 해양공원도 좋은 볼거리다. 고려시대 말기에 최초로 화약을 이용한 포를 사용해 외세의 침략을 물리친 진포대첩을 기념으로 세워진 공원이다. 이곳은 어린아이들이 관람할 수 있게 육군, 해군, 공군의 여러 장비들을 전시해놔 체험할 수 있게 되어있다. 비행기, 포차, 장갑차, 경비정 등이 전시되어있어 특히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다. 근처에는 1900년대 지어진 뜬다리 부두가 있다. 조차간만의 차이가 큰 이곳에 해수면 수위에 따라 조정되기 위해 다리가 위아래로 움직이게 만들어졌다. 군산이 고향이었던 소설가 채만식을 기념하는 채만식 문화관도 좋은 관람 장소이다. 나는 문학을 사랑한다. 문학을 통해 드러나는 풍자와 해학 그리고 시대상황은 현재의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 채만식 작가의 작품은 근대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비판한다. 그가 지은 소설 태평 천하도 시대 비판적 내용이다. 제목과 소설 내용은 역설적이다. 아쉽게도 채만식은 친일적 행동이 있어 완전한 독립투사로 보기 어렵지만 그는 자아비판적이었으며 후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재평가된 인물이다.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한 군산 : 이성당 빵집, 짬뽕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이성당이 군산에 있다. 이곳은 1945년부터 시작되었다. 유명한 빵은 야채빵과 단팥빵이다. 야채빵은 먹어보면 담백하다. 내부에는 야채가 푸짐히 들어있어 야채 크로켓과 비슷한 맛이지만 튀기지 않아 빵의 폭신함을 더욱 극대화되어 즐길 수 있다. 야채는 양배추와 당근이 들어있었으며 잘게 다져 마요네즈와 후추와 소금으로 맛을 내었다. 다량의 양배추가 아삭아삭함이 살아있어서 식감이 정말 좋았다. 단팥빵은 빵보다 팥이 많이 들어가 있어 달콤하며 고소한 팥맛을 제대로 느껴진다. 나는 개인적으로 팥이 좀 덜 달았으면 했다. 이곳의 밀크셰이크도 맛있고 팥빙수도 전통적인 맛으로 맛보기 좋다. 군산에는 짬뽕이 맛있는 집도 많다. 나는 복성루와 쌍용 반점 두 곳을 가봤다. 복성루의 대기줄은 정말 길다. 일찍 와서 기다려야지 먹을 수 있다. 고기와 해물 두 가지 재료로 사용하여 만들어 국물이 진하다. 육향이 더 강한 느낌이고 해물은 시원한 느낌을 조금 추가한다. 쌍용 반점은 해물로만 맛을 냈다. 해물 대부분 홍합과 조개다. 깔끔한 맛이라고 보면 된다. 진갈비라는 음식점에서는 떡갈비를 먹었었다. 가격대가 좀 있지만 육즙을 잘 잡아내어 맛있게 먹었다. 곰탕도 같이 준다. 은파 호수공원에서 즐기는 카페 산타로사의 커피는 맛도 좋고 경치도 좋아 추천한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양, 대나무와 함께하는 여행 및 축제 그리고 떡갈비 (0) | 2022.09.28 |
---|---|
<김해 여행> 수로왕릉 및 김해 관광지 그리고 먹거리 (0) | 2022.09.28 |
강릉, 여행 코스 추천 및 체험 관광 그리고 강릉의 음식 (0) | 2022.09.26 |
안동 여행 : 안동 하회 마을, 도산 서원 및 안동 찜닭 먹기 (0) | 2022.09.25 |
<전주 여행> 한옥 마을과 전통 공예 체험 그리고 비빔밥 먹기 (0) | 2022.09.24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