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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명한 빵집 및 황톳길과 함께하는 온천 여행

by 이머닝 2022. 9. 17.

대전은 내게 의미 있는 지역이다. 나의 엄마의 고향이며 외가 친척들이 살기 때문이다. 대전의 뜻은 한자 그 자체로 큰 밭이라는 의미이다. 넓은 들판에 일제강점기에 전략적으로 개발한 땅으로서 현재 한국의 땅에서 가장 중심에 위치해 있다. KTX 기차를 타면 대전에서 서울로는 1시간, 부산은 2시간이 걸린다. 누구든 손쉽게 오고 갈 수 있는 대전에는 어떤 좋은 장소가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대전의-아름다운-장소

대전의 유명한 빵집 : 성심당

대전하면 떠오르는 곳은 단연 빵집인 성심당일 것이다. 하루에 1억 7000만 원씩 빵을 파는 이곳은 대전의 문화가 되었다. 성심당의 성심은 예수님의 마음이라고 한다. 성심당을 만든 분과 경영하시는 분 모두가 독실한 천주교 신자이다. 성심당의 시초는 한 부부가 신부님으로 받은 두 포대의 밀가루를 찐빵을 만들어 팔면서 시작되었다. 성심당에서 유명한 튀김소보로는 1980년부터 만들어졌다. 어렸을 적 외가댁에 놀러 가면 할아버지가 맛있는 빵과 팥빙수를 포장해와 계셔서 집에서 맛있는 간식을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팥빙수를 포장하는 것도 성심당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엄청난 수익을 올린 성심당이지만 대전 이외의 지역에서는 점포를 내지 않는다. 대전의 지역 명소로서 주민들에게 인정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대전의 모든 제빵사들은 성심당을 거쳐간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빵의 지역 전문 장소로도 유명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은 명란 바게트, 크림빵, 순수 롤, 샌드위치다. 특히 성심당의 크림이 들어간 빵은 모두 맛있다. 동물성 크림 100%로 진한 우유의 향기는 빵을 먹을 때마다 마음을 설레게 한다. 크림빵은 2000원인데 빵이 조금이고 크림이 대부분이다. 순수 롤은 선물용으로 좋다. 부드러운 롤케이크에 생크림은 궁합이 좋다. 명란 바게트는 감칠맛 나는 명란을 이용해 구운 빵이다. 집에 가져와 에어 프라이기로 돌려 계란 프라이를 얹어 먹어도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샌드위치도 속이 꽉 차고 맛의 균형이 일품이다. 성심당의 직원들은 늘 웃으며 고객들을 맞이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단점은 구매자들이 많아 계산을 하기 위한 대기시간이 30분이나 걸린다는 것이다. 피크타임을 피해 아침 일찍 혹은 저녁에 방문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빵을 구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기에 내가 정말로 원하는 빵이 있다면 만들어져 나오는 시간을 잘 알아보고 가야 한다.

계족산의 황톳길

계족산은 산의 모양이 닭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지어졌다. 계족산은 자연 속 치유공간으로 유명하다. 특히 대전의 유명 주류 업체가 계족산에 황톳길을 만들어 놓아서 관광명소가 되었다. 계족산 황톳길의 둘레는 15km 정도 되기에 단단히 마음먹고 준비해야 한다. 신발을 벗고 황토로 만들어놓은 산책로를 걷다 보면 온 몸에 혈액순환이 잘 되는 것을 느낀다. 황토의 효능으로 몸속 독소를 제거하고 염증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현대의 의술로 치료가 어려운 암을 황토가 자연 치유를 한다고 할 정도로 효능이 좋다. 산책로 중간에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우리 함께 계족산 황톳길에서 걸어보자.

아늑한 온천 여행

꽃이 가득한 봄이면 대전시 유성구에는 온천 축제가 열린다.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축제이기 때문에 꼭 방문해보길 권한다. 특히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 보면 족욕탕이라고 하는 따뜻한 온천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에 물에 발을 담가보길 바란다. 유성 온천의 역사는 백제시대 의자왕 때부터 기록이 시작된다. 신라, 고려를 거쳐 조선의 태종도 이곳에 들려 목욕을 했던 기록이 전해져 내려온다. 다친 학이 뜨거운 물에서 치료를 하고 있던 모습을 본 한 어머니가 있었다. 그녀의 아들은 전쟁 때 다쳐 집에 돌아와서 아파하며 누워있었다. 어머니는 학이 치료하던 그 물을 가져다 아들을 목욕했더니 아들의 상처가 나았다는 유래가 있다. 나는 유성온천에서 반신욕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때때로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뭉친 근육들을 치료하는데 최고다. 심신을 치유하는 공간인 유성온천에서 목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온천에서 목욕을 하는 방법은 처음에는 10분 정도가 좋고 목욕이 익숙해지면 점점 시간을 늘리기를 바란다. 목욕이 끝난 후에는 차갑지 않은 곳에서 자연적인 바람으로 몸을 말리는 것이 좋다. 온천을 하고 나면 피부결이 비단같이 보드라워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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