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대한 나의 첫 번째 기억은 중고등학생 시절에 학교에서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던 일이다. 두 번째는 친구와 자전거 여행을 떠났던 일이다. 경주는 내게 있어 어린 왕자의 코끼리에 대한 기억과 같은 곳이다. 경주는 한국지도에서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에서 면적이 2번째로 넓은 지역이다. 이곳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한국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그만큼 역사가 오래된 곳으로 가치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다. 경주를 걷다 보면 어디든지 역사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경주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관광할 곳은 어디인지 알아보자.
신라의 역사 이야기
경주의 역사는 신라에서부터 시작된다. 신라는 삼국시대에 고구려와 백제보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발전했다. 삼국의 통일을 이룩하고 1000년 동안 그 역사를 유지했다. 신라는 지증왕, 법흥왕, 진흥왕을 거치며 나라의 기틀을 다지고 영토를 확장하였다. 이후 김춘추가 당나라와 연합하여 고구려와 백제를 통합하며 통일신라를 세웠다. 뒤늦게 세워진 나라, 신라가 나중에 최후 승자가 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언제나 1등은 없다는 것과 엄청난 노력으로 큰 성과를 이룩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모든 나라의 흥망성쇠가 그러하듯, 신라 역시 부패하였고 이후 태조 왕건으로 새로운 고려의 나라로 세워졌다.
경주, 그 어디든지 문화 유적지
경주는 곳곳마다 1000년 역사인 신라의 흔적이 가득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첨성대다. 첨성대는 국보로 지정되어있으며 돌로 단을 쌓아 만든 탑이다. 첨성대는 과거 신라시대의 선덕여왕 때 만들어졌으며 이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학자들이 별을 통하여 계절과 날씨를 관측했던 곳이다. 탑 안쪽 중간에 사다리가 놓여 있으며 높이 올라가 하늘을 관측했다고 한다. 관측된 정보를 통해 비를 예측하여 농업에 도움이 되기도, 길흉화복을 예측하여 정치적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곳을 관람하면서 과거 조상들의 놀라운 천측의 기술에 놀랐었다. 첨성대 부근에는 동궁과 월지라는 명소가 있다. 이곳은 통일신라시대의 궁궐이 있던 곳이다. 저녁 어두워질 무렵에 연못에 달이 비치는 아름다운 장소이다. 이곳에는 각종 궁궐에서 쓰이던 옷걸이, 빗, 가위 등 여러 유물들이 발굴되어 전시되어있다. 정원이 잘 가꿔져 있으며 과거에 이곳에서 파티를 자주 열었던 장소라고 한다. 근처에서 국립경주박물관도 관람할 수 있다. 경주 인근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보관 및 전시해 놓은 곳이다. 걷다 보면 천마총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곳이며 유일하고 그 지역 무덤 중 방문하여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발견된 금관은 이제까지 발견된 금관 중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말 모양이 그려진 그림이 발견되어 천마총이라고 지어졌다고 한다. 또, 경주에서 유명한 곳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꼽을 수 있다. 불국사와 석굴암 모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및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불국사는 산 중턱에 위치한 불교 건축물이며 석굴암은 내부에 커다란 돌로 만든 불상을 의미한다. 석굴암은 직접 보게 되면 그 위엄에 압도당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이다. 가을철 불국사에는 단풍의 색깔이 예쁘게 물들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경주의 황남빵
경주의 특색 먹거리는 황남빵이다. 80년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며 경주시에서 지정한 전통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황남빵은 황남동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이름이 유래되었다. 빵의 겉모양은 빗살무늬의 모양이며 속 안에는 국내산 경주에서 재배한 단팥이 들어있다. 스패츌러로 이용해 수제로만 만든다. 현재 가격은 1개당 천 원이다. 경주에서 맛볼 간식거리는 보리로 만든 빵인 찰보리빵이 있다. 작은 크기의 팬케이크처럼 생겼으며 속 안에는 얇게 팥으로 만들어진 크림이 있다. 경주 곳곳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카페가 있으며 커피와 디저트를 판다. 그중 유명한 카페와 맛집들이 모여있는 곳들인 황리단길에 방문하면 더욱 많은 젊은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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